[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때 김연아의 빈자리를 메우고, 여자피겨 싱글 부문 올림픽 7위, 세계선수권 4위에 올랐던 최다빈(22)이 은퇴를 예고했다. 평창올림픽 직전 열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을 건 그녀였다. 최다빈은 조만간 개막할 북경올림픽에서 후배들이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올림픽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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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헤럴드DB] |
최다빈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연합뉴스에 설명하면서 “평창올림픽 때부터 계속된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부츠 때문에 은퇴를 하고 싶진 않아 그동안 상황에 맞춰 훈련과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제는 은퇴해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아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2005년 다섯 살의 나이로 언니를 따라 피겨에 입문한 최다빈은 2007년 ‘김연아 장학생’으로 뽑히면서 ‘연아키즈’로 성장, 국내 간판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번에 은퇴하게되면 17년간의 피겨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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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오른쪽)와 최다빈 [헤럴드DB] |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할 예정”이라며 “학업을 이어가면서 심판 교육 등을 받으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숙소에 돌아갔는데,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고, 엄마에게 금메달을 안겨 드린 것이라고 회고했다.
최다빈은 올림픽 직전인 2017년 6월 어머니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최다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회상하며 “당시엔 부담과 긴장감이 컸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경기하는 순간은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차준환, 이시형, 김예림, 유영 등 후배들은 이미 훌륭하고 빛나는 선수들”이라며 “후배들이 후회 없이 만족할만한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림픽을 충분히 즐기라는 조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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