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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종 이방원’ 드라마 갤러리,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은 방송 짜임새 있게 제작해달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낙마 사건과 관련해 성악가 조수미, 배우 유연석, 가수 태연 등 유명인사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NN에서도 드라마 촬영중 낙마 사고를 보도했다. ‘태조 이방원 갤러리’ 팬들은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은 고려말 조선 초기의 정치적 격동기를 지칭하는 ‘여말선초(麗末鮮初)’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성계의 낙마는 향후 조선 건국의 발화가 된 사건이니 만큼, 역사적으로도 의의가 깊다 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실제 고려 공양왕 재위 4년인 1392년 3월 이성계는 사냥에 나섰다 말에서 떨어졌으며, 그는 어쩔 수 없이 수도 개성에서 멀리 떨어진 벽란도에서 꼼짝 못하고 몸져누웠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다 심도 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말을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차대한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 판단됩니다”면서 “하지만, KBS에서 그간 방영한 〈정도전〉, 〈각시탈〉, 〈연모〉 등 낙마신에서 유사한 촬영을 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동물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인격적인 촬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태조 이방원 갤러리’ 팬들은 “제작진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2주 동안 결방을 결정했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태종 이방원 갤러리 일동은 드라마 책임자가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응분의 죗값을 달게 받기 바랍니다. 또한, 대책 논의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바랍니다”고 전한 후 “또한, 앞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여 남은 방송을 더욱 짜임새 있게 제작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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