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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100조 간다고(?)”…삼성SDI는 주가 100만원 전망
수익성·기술력 우위…저평가 매력 부각
생산량 확대 꾸준…키움證 목표가 상향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경쟁자인 삼성SDI의 저평가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으면 이와 비교한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48%, 주가수익비율(PER)은 2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의 시가총액이 약 250조원인 것과 비교해도 삼성SDI는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SDI의 매출액은 LG에너지솔루션의 75%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각각 141%, 105%로 삼성SDI가 오히려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사업 부문만 비교할 경우 삼성SD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LG에너지솔루션 대비 각각 62%, 90%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과 경쟁력은 글로벌 업계 선두권으로 평가된다”면서 “특히 소재 및 공정 기술에서는 오히려 (LG엔솔에) 앞서 있으며, 원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경쟁력은 글로벌 1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작년 3분기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젠(Gen)5 배터리를 계기로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고 원가를 20%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선제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나 CATL 대비 열위라고 평가받고 있는 생산능력에 대해서도 “삼성SDI는 오는 2024년까지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을 연 평균 30~40% 증설할 계획이며, 매출액도 동일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5년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법인 설립 성과가 더해져 더욱 빠른 속도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전지의 시대가 도래하면, 황화물계 소재를 바탕으로 삼성SDI의 시장 선도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CATL이나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장 지위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만원을 유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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