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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거래비중 2배 늘린 서학개미…배경은
테슬라·애플·엔비디아 집중
나스닥 대형·레버리지ETF 인기
두자릿수 성과에 전망도 긍정적
금리인상 외화채권 거래는 감소

지난해 ‘서학개미운동’ 열풍으로 해외 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해외 주식 거래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 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은 490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1.7% 늘었다.

이 가운데 외화 주식은 3984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00.9% 늘었다. 한화로 466억원 이상이다.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해외 주식 보관금액도 2020년 470억8000만달러에서 779억1000만달러로 65.5% 늘었다.

결제 금액 대부분은 미국 주식(3700억5000만달러·92.9%)에 집중됐다. 이는 2020년(1781억5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107.7%) 증가한 것이다.

종목으로는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등 나스닥 대형주와 레버리지ETF가 1~5위에 포진했다.

특히 2020년 결제금액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등 대형주가 지난해엔 빠지고 게임스탑,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식(온라인상 화제가 된 종목)이 6위와 7위에 올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증시는 이런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에 수익률로 화답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3.6%에 그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89%, 나스닥 지수와 다수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1.39%, 18.73%씩 뛰었다.

코스피가 7월 최고점을 찍고 하반기 내리막을 탄 것과 달리 S&P500지수는 70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흡족하게 했다. 하지만 한때 300달러를 넘던 게임스톱은 현재 100달러 선을 내줄 위기에 빠질 정도로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AMC엔터테인먼트 역시 고점 대비 3분의 1가격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두 종목은 18일 현재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에서 찾아볼 수 없어, 국내 투자자들이 이미 상당 부분 청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종목의 빈자리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로 채우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했던 것과 달리 외화 채권 거래액은 2020년 1250억7000만달러보다 26.2% 감소한 92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같은 기간 9.8% 감소한 226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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