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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촌으로, 아파트촌으로…서소문11·12구역, 방배15구역 재탄생
낙후지서 대규모 업무시설 조성
‘2종 7층’ 규제완화 첫 사례 등장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8-9번지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투시도. [서울시 제공]

40년 동안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서울 중구 서소문 11·12구역 일대에 대규모 업무 시설이 들어선다. 서초구 방배15구역은 16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이는 2종 일반주거지역의 7층 높이 제한 규제 완화가 적용된 첫 사례가 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서소문동 58-9번지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역은 197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40년 동안 재개발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도심 내 소외된 공간으로 방치된 곳이다. 이번 정비계획안 가결로 토지이용을 효율화하고 낙후된 도시경관도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에 있는 중앙일보 본사가 최근 상암동으로 이전하면서 효용도가 떨어진 철골주차장 및 노후건물 부지를 포함해 총 4개 지구(11-1, 11-2, 12-1, 12-2)를 통합 개발한다. 이곳에는 연면적 12만2000㎡ 규모의 업무 및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999% 이하, 층수는 지상 20층, 지하 7층이며, 높이 90m 이하로 계획됐다.

저층부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해 판매시설이, 3층에는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약 900㎡ 규모의 벤처기업 및 벤처기업집적시설이 조성된다. 원활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동화빌딩과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재개발 계획과 연계해 십자형태의 공공보행통로가 만들어진다. 부지 전면 한양도성 순성길을 고려한 상당 규모의 공개공지도 설치된다.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재개발로 만들어질 중앙광장과 연계해 도심 내 새 명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방배동 528-3번지 일대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도 수정 가결했다.

방배15구역은 용도지역이 제1종, 제2종(7층), 제2종이 혼재된 구역이다. 그동안 용도지역 조정, 건축계획 등에 대한 협의·조정으로 장기간 정비구역 지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입번 심의에선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2종 7층’ 규제완화 사항을 적용해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정비구역 8만4934㎡에 용적률 240% 이하, 건폐율 60% 이하가 적용된다. 최고 25층 총 1600여가구(공공임대 약 300가구 포함)로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은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중형 주택형을 포함하고 사회적 혼합배치(소셜믹스)를 계획했다.

또 청두어린이공원에서 도구머리공원을 잇는 문화공원을 구역 중앙에 배치하고 남북측에도 각각 동서를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둬 인근 주민의 보행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역 내 방배2동 주민센터는 문화·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해 남측 도구로1길에 새로 건립된다.

도계위에선 종로구 창신동 창신2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 해제 심의안도 가결됐다. 창신2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 예정일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지 않아 이번에 해제 대상이 됐다. 이 구역은 ‘2025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 말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 측은 “정비지원계획을 도입한 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주민이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김은희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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