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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뉴리치 잡아라…삼성證 ‘전담센터’ 열었다
역삼 ‘The SNI Center’ 개설 의미
올드리치와 자산관리 방법 달라
전문성·네트워크·차별성에 치중
향후 10년 자산가 절반 차지 분석
기업금융·펀딩·경영자문 등 제공
PB 11명 배정·패밀리오피스도
삼성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The SNI Center’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세무, 부동산 등 종합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뉴 리치(New Rich:신흥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The SNI Center’를 출범시켰다. 기존의 초고액자산가(VVIP) 대상 서비스를 넘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등 신흥 자산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18일 삼성증권은 신생 성장기업과의 발전 단계에 따라 금융·비금융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The SNI Center’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VVIP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성장기업의 임직원, 이른바 뉴 리치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기존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올드 리치(Old Rich:전통부호)’에 맞춰져 있으나, 최근 뉴 리치가 급증하는 점에 착안, ‘The SNI Center’를 마련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글로벌 자산시장은 뉴 리치가 보유한 자산이 올드 리치의 2배 이상 성장, 2030년에는 전체 부유층 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 리치는 기존의 초부유층과 자산관리 관점도 다른 모습이다. 올드 리치는 안정적 자산관리, 프라이빗뱅커(PB)와의 친밀함 등에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 뉴 리치는 금융기관의 전문성, 폭넓은 네트워크, 상품의 차별성 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드 리치는 60대가 30%, 50대가 25%를 차지하는 등 5060대가 절반이상인 반면 뉴 리치는 40대가 50%를 차지하는 등 연령대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주식 자산을 살펴보면 뉴 리치는 보유한 상위 10개 주식 중 코스닥이 7개인 반면 올드 리치는 10개 모두 코스피 종목이었다.

이에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30억원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넘어 뉴 리치 전담 조직을 통해 신흥 고액자산가 모시기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기업의 자금조달, 사업 확장, 지분관리, 자금운용 등의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인재개발, 제도 운영과 같은 비금융분야의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뉴 리치와 네트워킹이 가능하며, 기업금융에 강한 인력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대기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 연기금 등 각종 기관투자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경험이 있는 PB 11명을 선발했다.

PB들은 뉴 리치 고객과의 접점에서 비상장 펀딩, 임직원 스톡옵션 제도, 기업공개(IPO) 등 신흥기업 오너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전반을 제공한다. 본인 역량은 물론 사내외 전문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PB에 대해 55명의 패밀리오피스 커미티도 The SNI Center를 지원한다. 커미티에는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등은 물론 리서치, 투자은행(IB),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연금컨설팅 전문가도 합류해 회사의 자금 조달부터 운용, 임직원의 자산관리까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인재개발, 인사제도 운영 전문가까지 합류했다. 벤처기업이 조직을 성장시킬 때 경영관리 영역이 중요한 만큼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는 “신흥부유층은 기업지분이나 스톡옵션 등 주식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투자성향인 경우가 많다”며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외에도 프라이빗 딜 등 차별화된 투자기회, 경영관리 등 관심 영역이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차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두 집결시켰다”며 “고객의 기업이 성장하면서 고민하는 모든 부분에 걸쳐 원포인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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