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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1000억원 대장정 막 오른다
2022 시즌 개막전 20일 시작
올해 총상금 9050만 달러 책정
최초의 500만弗 상금왕 탄생 주목
작년 이어 고진영 vs 코다 경쟁 2R
한국 골프 여제들 반격도 관심거리
코다 자매·박인비 등 개막전 출격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왼쪽)와 2위 고진영
박인비
지난시즌 신인왕 패티 타와타나킷(왼쪽)

사상 최초로 총상금 1000억원 시대를 맞은 202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0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디펜딩챔피언 제시카 코다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이상 미국) 자매, 박인비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출격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는 올시즌이 70년 역사의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들떠 있다. 역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데 대한 기대다. 10개 대회 스폰서들이 일제히 상금을 증액, 34개 대회서 책정된 총상금이 9050만 달러(약 1079억원)에 달한다. US여자오픈이 총상금을 2배 가까이 올렸다. 여자 골프대회로는 최고액인 총상금 1000만 달러에 우승상금도 180만 달러다.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200만 달러를 증액해 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상금 200만 달러로 몸집을 더욱 불렸다.

역대급 돈잔치에 선수들의 샷대결도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그 가운데서도 고진영과 넬리 코다의 라이벌전 ‘시즌 2’가 가장 관심을 끈다. 미국 골프위크도 ‘2022년 가장 보고싶은 장면’ 1위로 이들의 대결을 꼽았다. 지난 시즌 전반기는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간 코다의 승리였다면, 후반기는 시즌 최다승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싹쓸이한 고진영의 완승이었다.

투어 사상 첫 500만 달러 상금왕 탄생도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해 상금왕 고진영이 벌어들인 금액은 350만2161달러. 2007년 로레나 오초아(436만4994달러·멕시코) 이후 14년 만에 30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2위 기록이다. 판이 커진 올해, 꿈의 500만 달러도 가능한 도전이 됐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코리아 군단의 반격도 기대를 모은다. 고진영(5승)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 우승컵을 챙긴 선수는 박인비와 김효주 둘 뿐이었다. 7승으로 6년 연속 지키던 다승 1위를 미국(8승)에 내줬다. 11년 만에 메이저 무승의 아쉬움을 삼켰고 5년 연속 이어온 한국인 신인왕 계보도 끊겼다. 도쿄올림픽 노메달도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세계랭킹 4위 박인비가 예년과 달리 개막전부터 출격하며 일찌감치 우승사냥에 나서고 김세영과 이정은 전인지 등 지난해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골프퀸들이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한국인 통산 최다승(박세리 25승)에 4승을 남겨놓은 박인비는 개막전에 이어 게인브릿지 LPGA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등 플로리다 스윙 3경기에 모두 나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마지막 ‘호수의 여인’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4월1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타이틀 스폰서를 바꿔 올해부터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열리는 가운데, 내년엔 대회장도 텍사스 휴스턴으로 옮긴다.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가 됨에 따라 우승자가 18홀 그린 옆 연못인 ‘포피스 폰드’에 빠지는 세리머니도 올해를 끝으로 작별하게 됐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한 가을 아시안 스윙도 올해 정상 재개될지 관심이다. 올해는 10월 13일 뷰익 LPGA 상하이(중국)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한국),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대만), 토토 재팬 클래식(일본)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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