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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 세계랭킹 1위 연속 배출한 日남자 골프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나카지마 키타는 현재 남자 골프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다. 직전 1위는 카나야 타쿠미다. 일본이 2년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나야는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로 매코맥 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프로 전향 후 일본 투어에 전념하면서 현재 세계 랭킹 49위에 올라 있다. 아마 세계 랭킹 1위라는 타이틀은 프로로 전향했을 때 언제나 우승이 가능한 실력이라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그렇다 보니 나카지마나 카나야의 향후 커리어에도 전세계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카지마와 카나야, 두 선수 모두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인 나카지마는 17일 끝난 PGA투어 소니 오픈에 PGA 두번째 출전해서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목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는 2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 올라 일본팬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PGA투어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나카지마는 마쓰야마 히데키와 카나야 타쿠미에 이어 일본인으로서는 세번째로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가 되었다. 한편, 아마추어 선수로서 지난 9월 프로 대회인 파나소닉 오픈을 우승하고,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콜린 모리카와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기도 했는데, 모리카와가 “공을 똑바로 치고, 샷을 만들 줄 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이 연습 환경이 뛰어난 미국 등 다른 국가를 제치고,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배출한 데는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가 있었다. 그들은 먼저 아마추어들에게 경험이라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가대표라는 자격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시합을 가능한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대표 코치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특히나 영어와 서양 문화에 취약한 편이다. 그러한 닫힌 부분을 주니어들이 코치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니, 해외 경기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이점이 생겼다. 나카지마는 그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2018년, PGA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 연장전에서 김시우를 꺾고 우승했던 고다이라 사토시는 본인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국가대표 팀에 많은 기회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그 부분이 부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55주 동안 랭킹 1위에 올랐던 카나야는 마쓰야마의 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우승 직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경기장에서 TV로 마쓰야마의 경기를 지켜봤고, 그 우승이 본인의 우승을 도와준 원동력이 되었으며, 앞으로의 그의 커리어에 큰 도전이 되었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 이후, 지난 11월 본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17일 소니가 타이틀 스폰서인 소니 오픈에서 우승했다. 일본 골프팬들이 주목하는 대회와 장소에서 모두 우승을 하니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이번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최경주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PGA투어 최다승인 8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스타의 탄생과 최초라는 기록은 언제나 다음 세대에 큰 도전과 희망이 된다. 마쓰야마 히데키의 마스터스 우승은 앞으로 일본 골프의 발전에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서양 선수들이 주름잡던 남자 골프에서 최근 아시아 선수의 약진을 보는 일은 무척 고무적이다. 한국 남자 골프도 임성재, 김시우 등 괄목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일본의 기세가 무섭다. 이미 세계 여자 골프를 평정한 한국, 남자 골프도 체계적으로 키우고 잘 준비해서 맘껏 날 수 있기를 바란다.

〈KLPGA 프로·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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