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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 보고 싶으면 돈 더내” 요금 또 올리는 넷플릭스 배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솔로지옥'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요금 계속 올린다…한국도 또 오르나”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요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요금을 인상했다. 지난해 요금을 인상한지 1년여 만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15% 안팎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북미 시장의 요금 인상에 따라 한국에서도 요금을 또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미국에서 요금 인상에 이어 한국에서도 결국 요금을 올린 바 있다.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콘텐츠 투자 비용을 기존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북미 지역 가입자의 월 구독료를 1∼2달러(한화 1190~2380원)씩 올렸다고 보도했다.

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 플랜 요금은 미국에서 한화 기준 1785원 오른 1만8433원으로 책정됐고 캐나다에서는 1만5698원으로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이와 더불어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본, 프리미엄 월 구독료도 올렸다.

넷플릭스가 북미 지역 월 구독료를 올린 것은 2020년 10월 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요금인상을 안내하는 넷플릭스.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2억1350만 명이고, 이중 미국과 캐나다 고객은 7400만 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13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내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각각 12.5%, 17.2%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가입자 요금 인상을 본격화했다. 넷플릭스 로그인 시 인상된 월 이용료가 적용된다는 내용이 안내되고 있다. 요금 인상을 인지한 다음 달부터는 인상된 가격에 결제해야 한다.

업계 및 외신에서는 OTT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CNN 방송은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고 새 가입자 유치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소비자 요금을 올리는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손쉬운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넷플릭스가 불 붙인 요금 인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쿠팡은 로켓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고,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가입자가 이용하던 ‘티빙 무제한 이용권’ 혜택을 축소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5일 발간한 ‘디지털 전환 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은 OTT 이용 중 불편한 점으로 ‘경제적 부담’을 42.5%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87.2%의 이용자가 유료 계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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