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J대한통운 파업 20일째…설 택배 어쩌나? ‘발 동동’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지점에 택배 차량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16일로 20일째를 맞은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설 연휴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자칫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17일부터 연례적인 택배 특별관리를 시작한다.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사측이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입해 설 택배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택배요금을 택배기사에게 공정하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 자신들이 요구한 노사대화가 불발됨에 따라 18일부터 각 택배사에 택배 접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모든 조합원이 서울에 집결해 집회를 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일단 국토부는 이번 특별관리기간 1만여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되고 업체 간에 자율적인 배송 물량 배분이 이뤄지는 만큼 명절 배송대란과 같은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온라인쇼핑몰 판매자들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물량을 다른 택배사로 옮긴 경우가 많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대형 판매자들은 다른 택배사로 계약 물량을 옮기는 등 대비를 하는 상황”이라면서 “명절 택배물량 마감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택배 대란은 없지만 파업 참여 노조원이 많은 경기도 성남 등지를 중심으로 배송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들은 추가 비용을 내면서 다른 택배사로 물건을 옮기고 있지만 다른 택배사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CJ대한통운의 택배 접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와 판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우체국이 최근 CJ대한통운 파업 참여 노조원이 많은 경인과 부산, 충청권의 일부 지역에서 계약소포 접수를 중단함에 따라 일부 판매자들이 이미 주문이 접수된 물량에 대해서도 판매 취소를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