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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존슨 총리의 미래는?…운명 결정짓는 5가지 시나리오
즉각 사임 가능성 제일 낮아…추가 조사 따른 퇴출 요구 커질 수 있어
1년 이상 징역형 안 받으면 사임 안 해도 돼…英 여론이 관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일정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에 들어갔던 기간에 ‘음주 파티’를 벌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퇴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존슨 총리의 미래 거처와 관련된 5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2020년 5월에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파티를 벌인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업무상 행사라고 믿었다”며 해명했지만 여야는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존슨 총리의 미래를 5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해 분석한 결과, 존슨 총리가 갑자기 사임할 가능성이 제일 낮다고 지적했다. 이미 많은 스캔들에 휘말려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 김슨 존슨 총리의 전기 작가는 존슨 총리가 “지략 있는 사람”이라며 “’파티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화를 꾸준하게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즉각 사임을 결정하게 돼도 사임 기한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이 과정은 최대 6주까지 걸릴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추가 조사에 따른 퇴출’이다. 파티가 방역 수칙 위반 혐의에 해당하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존슨 총리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보수당 의원이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등의 조치를 하면 존슨 총리는 사임해야 할 확률이 높아진다.

런던 경찰의 개입도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총리의 ‘내로남불’을 두고 여론이 들끓자 런던 경찰 당국이 존슨 총리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뒤늦게 착수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국 장관이나 의원은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사임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주 추가 조사에서 발견된 혐의점이 없으면, 존슨 총리는 즉각적인 사임을 피하게 된다. 그러나 총리직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대패하면 상황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폴리티코는 현재 존슨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시 수낙 재무부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다음 주 나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계산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낙 재무부장관은 존슨 총리의 사과 이후 몇 시간 뒤에 “존슨 총리가 사과한 일은 옳은 일”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지만, 폴리티코는 몇 시간의 침묵이 전략적이라고 분석하며 존슨 총리의 라이벌의 언행에 따라 여론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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