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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지웠는데 다시 깐다” 하루새 22% 폭등, 돌아온 ‘이것’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예 포기하고 코인 앱 지웠었는데…이번엔 진짜지, 머스크형?”(도지코인 투자자)

한때 ‘코인 신화’의 대표로 불렸지만 한달만에 75% 가까이 폭락하며 수많은 투자자를 울린 도지코인.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16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14일 하루에만 16% 넘게 급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테슬라 온라인몰에서 실제로 도지코인 결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가격이 폭등하던 지난해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은 거의 포기상태였다. 그러나 기술적 호재가 생기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도지코인 [연합]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기준 도지코인은 개당 2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2.5% 오른 수치다. 도지는 이날 한때 255원까지 오르며 22.6%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10일만 해도 176원에 거래됐다. 한때 169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이후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한 방’에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테슬라 온라인숍 일부 상품에 도지코인 결제가 도입된 것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도지로 일부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지 한달 만이다.

현재 테슬라숍에서 어린이용 전기바이크, 테슬라 호루라기, 테슬라 로고가 그려진 벨트 버클 등은 오직 도지코인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호루라기는 300 도지, 벨트 버클은 835 도지, 어린이용 바이크는 1만2020 도지다. 도지코인 가격의 상승으로 이들 제품 값도 나란히 오르게 됐다.

테슬라 온라인숍에서 판매중인 어린이용 전기바이크. 도지코인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테슬라숍 갈무리]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모인 토론방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도지코인 평단가가 650원이라는 직장인 A씨는 “솔직히 완전히 포기하고 코인거래소 앱을 지운지 오래였다”며 “하지만 이번엔 확실한 호재인 것 같아 재설치했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 B씨는 “본전만 찾아도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는데 테슬라가 도지코인 결제를 도입하면서 익절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지코인은 지난해 5월 889원(업비트 기준)까지 오르며 코인계의 신화로 불렸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도지 파더(아버지)’를 자처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한달만에 75%가 폭락했다. 이후 수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400원을 넘기지 못했다.

한편, 테슬라가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 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약 3개월만에 채굴로 인한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를 중단한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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