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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CCTV가 좀 이상하다' 이수정 발언에 "음모론" 강력 경고
"국힘 들어간지 2개월만에 물들어 버린 듯"
"현실은 시청률 높이기 위한 TV프로 아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14일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당시 국민의힘 이공동선대위원장이었으나 선대위 개편으로 현재는 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 사건과 관련 의문을 제기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향해 "더이상 엉뚱한 음모론과 추측성 루머를 확산시키진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교수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고(故) 이병철씨 사망을 언급하며 ‘부검 결과가 빨리 나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 ‘CCTV가 좀 이상하다’며 고인의 죽음에 음모론 주장에 불을 다시 지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수정 교수, 제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려하는가"라며 "사실 이 교수의 인식은 크게 놀랍지도 않다. 수사당국이 발표한 명백한 사실에는 눈감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편협하고 무책임한 태도는 국민의힘만의 특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의 이번 발언도 분별력 없이 음모론을 무작정 옮기고 과장하는 수구세력의 주특기와 너무도 닮았다"며 "국민의힘에 들어간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나 빠르게 물들어 버린 것 같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혹여 범죄심리학자로서의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수정 교수는 경찰발표와 CCTV 추가의혹 제기 전에 국민의힘 입부터 단속시키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황방열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교수를 향해 "20년 방송경력이 있다고 사실을 함부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이른바 전문가라는 분이 경찰에서 부검 결과를 발표한 당일 방송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를 부정하고 의문을 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교수의 이런 왜곡된 인식은 비단 처음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당시에도 김건희 씨 허위경력 논란이 '공작'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언론의 일상적 취재를 ‘쥐몰이’라고도 표현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쯤 되면 명백한 사실에는 눈감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선정적으로 확대 과장하는 것이 이 교수의 특기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현실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TV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황 대변인은 "대한민국 경찰의 부검 결과를 부정하는 게 이수정 교수가 20년 동안 익힌 세상을 읽는 방식인지 모르겠으나, 더 이상 엉뚱한 음모론과 추측성 루머로 진실을 가리려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씨의 부검 결과를 두고 “이렇게까지 부검 결과가 빨리 나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나흘 전 포착된 모텔 CCTV 영상에 대해서도 의문을 쏟아냈다.

그는 “(이씨가 머물던) 방에는 유리창이 있어서 (외부침입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방으로 들어갈 때 문을 꽝 닫고 들어가는데, 2초 정도 된 것 같은데 문이 다시 열렸다 닫힌다. 그리고 1초쯤 있다가 문이 또 열렸다 닫힌다”라고 했다.

이어 “또 한 가지 궁금한 건 그래서 한참 뒤에 아마 시신이 발견된 이후인 것 같은데 경찰이 처음으로 올라가는 영상이 있다”며 “굉장히 흥미로운 건 옷이 문에 걸려 있는데 그 점퍼의 일부가 문의 윗부분에 이렇게 삐죽하게 잡혀있다. 문에 만약 고리가 있다면 보통 사람이 옷걸이를 고리에 걸면 탁 걸지 않나. 점퍼의 옷이 삐죽하게 집혀있지 않을 텐데. 이건 순전히 저의 궁금증”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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