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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종인의 ‘이재명 조력설’? 그런 생각 전혀 안 한다”
野김재원 “金, 정권교체 의지 강해…누구보다 공감”
金 만난 與박용진 “이재명에 아주 우호적 느낌 들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등을 진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 내 의견이 분분하다. 여야가 '킹메이커'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김 전 위원장이 상대 쪽으로 가지 않도록 분위기를 살피며 신경전을 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이재명 조력설'을 놓고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인사들도 활발히 김 전 위원장과 접촉할 것"이라며 "상의할 것은 상의하고, 조언을 들을 내용이 있으면 조언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김 전 위원장과 만난 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아주 우호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한 일을 놓고는 "김 전 위원장이 (개인적으로)친분이 있는 박 의원과 만나 한 이야기인 만큼, 이에 따라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1일 박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도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비록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물러났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그 필요성에 누구보다 공감을 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박 의원을 향해 "말을 믿기가 어렵다. 김 전 위원장도 여러 생각이 있을텐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와 떠들어대는 정치인들 이야기로 판단할 수 없다"며 "와서 덕담 한 번 해준 것으로, 정치적으로 밖에 나와 해선 안 될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가벼운 정치인의 이야기를 믿을 필요가 있는가"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전날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 찾아간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딱 떨어지게 말씀하신 것은 없다"면서도 "중도의 힘이라든지 지지의 힘이 국민의힘 쪽으로 뭉치지 않게 하는 것, 이 후보에 대한 지지와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할 수 있는 여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만난 직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해 아주 우호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게 봤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는 "야권에서 현재 단일화 국면을 관리할 사람이 없다"며 "서로 자기 욕심을 부리다가 안 될 것"이라는 분석도 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실제로 이 후보가 좋아하는 분"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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