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다호주에 있는 한 사격장 관계자가 로드스타웍스가 개발한 9mm 스마트 권총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지문인식을 거쳐 지정된 사용자만 총을 쏠 수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사용자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권총’이 최근 미국에서 공개됐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립한지 4년된 업체 로드스타웍스는 지난 7일 아이다호주에서 주주와 투자자에게 9mm 스마트 권총을 공개했다. 스마트건즈라는 이름의 회사도 유사한 권총을 법 집행 기관이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제품을 상용화하길 바라고 있다.
로드스타웍스 공동 창업자인 가레스 글레이저는 “총을 갖고 놀다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는 얘길 너무 많이 듣고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마트 권총은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이 총을 쏘려고 하면 비활성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자살을 줄이고 도난을 당해도 범죄 우려를 덜 수 있다는 평가다.
초기 스마트 권총은 지문인식을 통해 총기 잠금을 해제하고, 사용자가 착용한 반지나 팔찌에 있는 칩과 권총의 칩이 통신을 할 때만 격발이 가능한데, 로드스타웍스는 지문 판독기와 근거리 통신칩을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한 명 이상 쓸 수 있다.
[로이터] |
로드스타웍스 제품의 소매가는 최초 구매자 대상으로 895달러(약 106만원)다.
이 회사의 권총을 시험발사하는 장면은 로이터가 처음 공개했으며 문제없이 발사됐다.
글레이저는 이 권총의 대량 생산엔 많은 과제가 있을 거라면서도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기술이 충분히 발전했고, 총 내부의 마이크로 전자 장치가 잘 보호돼 있다”고 했다.
이 총이 시장에 나오면 2019년 뉴저지법이 발동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의 모든 총기 상점은 스마트 권총을 팔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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