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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꽉 채워 맞아야지”...N차접종 우려에 3차 백신 최대한 늦게
서울의 한 식당 앞에 백신 접종완료 확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1월3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도 6개월 유효기간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6일이나 그보다 전에 기본접종을 마쳐 이날로 180일이 지났지만, 아직 추가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영화관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수 없게 된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4차도 맞아야 할 것 같은데, 6개월 꽉 채워서 맞으려고요.”

인천·대전 등 지역 지역 맘카페에는 최근 ‘3차 접종 언제로 예약했나요’ 등 부스터샷 접종 시기를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댓글에는 90일 지나자마자 접종했다는 이들도 있지만 4차 접종이 걱정돼 최대한 미룬다는 글이 이어졌다. “4차 맞으라고 할까봐 최대한 많이 안 맞으려고 6개월 직전으로 예약했다”, “직업상 문제 없다면 최대한 늦게 맞는 게 상책”, “선택의 문제지만 유효기간 딱 채우고 맞으려고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자마자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을 후회하는 글도 있다. 한 네티즌은 “독려 문자를 보고 바로 90일 지나자마자 맞았는데, 방역패스 유효기간 종료 시기만 앞당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 예약을 최대한 미루겠다는 글이 많아지고 있다.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지만, 180일인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지나기 직전에 맞으라는 권유를 듣고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이상 접종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 조금이라도 백신 접종 횟수를 줄이려면 접종 간격을 벌리는 게 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말을 기준으로 18~59세 인구 중 1245만 명이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다. 하지만 3차 접종 대상자가 가운데 청장년츠의 실제 접종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준 ▷50대 54% ▷40대 32% ▷30대 32.6% ▷20대 26.3% ▷18~19세 51%로 집계됐다. 접종 대상자의 87.3%가 3차 백신을 맞은 60대 이상과 비교하면 저조한 비율이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온도탑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늦어도 접종 완료 5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연말 MBC뉴스외전에서 “3차 접종은 꼭 해야 한다”면서 “다만 굳이 3개월에 다 줄 서서 맞아야 할 것이냐. 정말 젊고 건강한 20대가. 그 경우에는 조금 기다렸다가 상황을 보면서 4개월째도 좋고 5개월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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