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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까지 덮친 오미크론…英, 의료 인력난 심각
이번주에만 英 의료진 4만명 출근 못해
英, 병력 동원…백신 접종·구급차 운전 담당
NHS 전 직원, 내달 3일까지 백신 1차 접종 받아야
영국의 한 시민이 지난 5일(현지시간) 국가의료체계 국민보건서비스(NHS) 배너 앞을 지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 인력난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4만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출근하지 못했다.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영국 국가의료체계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직원 중 코로나19에 확진 된 사람은 41%나 급증했다.

영국 왕립간호대학은 “의료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고 광범위해 병원이 현재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튜 테일러 NHS 연합 최고 책임자는 “많은 병원에서 직원의 10%가 자가 격리 또는 병가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NHS가 심각한 인력난을 직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의료 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앞으로 3주 간 런던의NHS를 지원하기 위해 200명의 군인을 현장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군인은 구급차를 운전하거나, 백신 접종을 진행하거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기여했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국가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영국 정부는 NHS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동원한 바 있다.

아울러 당국은 영국의 모든 NHS 직원이 내달 3일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아야 하며, 미접종 시 3월 말에 실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영국노동조합총회(TUC)는 인력 부족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조치라며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했다. 7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8250명이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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