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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싼데 왜 비싼 카카오택시만 타세요” 설자리 잃은 ‘우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요금까지 깎아주는데…” (우티)

카카오택시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등장한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우티’가 한 달 넘게 요금 할인 프로모션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총 3회,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카카오택시를 따라잡기는 커녕 오히려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에 밀려 아예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용자 확보에 고심이 깊을수 밖에 없다.

8일 모바일 앱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주(12/27~1/2) 우티의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16만9624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8주간 최저치다. 연말인 12월 들어 20만~22만명의 WAU를 유지했지만 결국 20만명선이 무너졌다.

사진은 가맹 택시 UT 택시. [UT 제공]

지난달 2일부터 기존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요금의 10%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우티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당초 프로모션 기간도 12월12일까지였지만, 오히려 이용자 수가 줄어들며 12월19일, 1월9일 등으로 두 차례 기간을 연장했다. 뿐만 아니라 우티 신규 이용자에게는 첫 탑승 시 최대 3회의 50% 할인 쿠폰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AU는 ▷20만2137명(12월6~12일) ▷22만7470명(12월13~19일) ▷20만3909명(12월20~26일) ▷16만9624명(12월27~1월2일)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반면 카카오T의 지난주(12월27~1월2일) WAU는 517만590명으로 전주(508만8462명) 대비 10만명 가량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13일~19일에는 556만6018명의 WAU를 기록하며 엄청난 이용자 수치를 보였다.

[카카오T]

업계에서는 우티가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상황에 직면한 것은 ‘가맹택시 부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이 할인 쿠폰을 사용하려 해도 카카오T 대비 택시 호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며 이탈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할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택시 호출 소요 시간이 길어 불편을 겪었다는 후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만대다. 우티는 아직 가맹 택시 1만대도 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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