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WHO “백신 불평등이 일자리 죽이고, 세계 경제 회복 위협”
“빈국·개도국 백신 접종 늘리지 않으면 펜데믹 못 끝나”
이달 2일 기준 한주간 952만명 확진, 전주 대비 7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은 지난해 12월 20일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불평등이 델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출현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한 화상 브리핑에서 "백신 불평등이 사람과 일자리를 죽이고, 세계 경제 회복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빈국과 개발도상국에 백신 보급을 늘리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자국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보여준 결의를 전세계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세계 전체로 넓혀야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펜데믹(대유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WHO가 지난해 세계 각국 백신 접종률을 인구 대비 40%까지 백신 접종을 목표했으나, 90억개에 이르는 전세계 백신 보급량에도 불구하고, 92개국이 목표치를 미달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올해 중순까지 각국 백신 접종률을 인구 대비 7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WHO 집계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 신규 감염자 수는 952만488명을 기록, 전주 대비 71%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4만1178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망자 수는 전주 보다 10%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전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57%)과 미주(34%)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프리카에서는 7% 증가에 그쳤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전 변이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도 사람들을 입원시키고 죽게 만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쓰나미는 너무 크고 빨라서 전 세계 보건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공중보건 시스템 붕괴를 우려했다.

한편 마이클 라이넌 WHO 비상대책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일 것이라는 추측은 "희망적인 생각"이라며 "이 바이러스에는 아직도 많은 에너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보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가 논의하는 마지막 변이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남부에서 새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가 아직 광범위하게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각 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칠레가 오는 10일부터 남미 지역서 처음으로 4차 백신을 맞히기로 했다. 칠레의 2차 접종률은 85%, 3차 접종률도 57%로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는 오는 15일부터 50세 이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오스트리아가 다음달부터 14세 이상 백신 접종 의무화를, 그리스가 오는 16일부터 60세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1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 백신 의무화 조치가 도입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