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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불시착' 때문에 이젤트발트 뜬다…BBC 현장취재
글로벌 한류팬 인증샷, 퀘벡 이어 인터라켄도
스위스 인터라켄 이젤트발트에서 형을 위한 연주를 하는 리정혁. [TVN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캡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에서 트로트 최고스타 임영웅이 가고 싶다고 했던 강진 마량에 요즘 여행자들이 몰리듯, 한국 드라마에 나온 해외 여행지에 글로벌 한류 팬들이 몰리고 있다.

스위스 한 호수 변, 이 나라 어린 소녀가 호변 피아노 옆을 서성거리던 한 코리안 엉클에게 다가가 묻는다.

“저 피아노 아저씨 거예요? 피아노 칠 줄 아세요? 쳐 주세요.” 그러자 코리안 아저씨는 “어쩌면 내가 피아노를 치는 건 이제 마지막이 될거야”라고 했다.

스위스 꼬마의 “왜요?”라는 질문에 “내가 내 형을 위해서 만든 곡이 있어. 너가 내 마지막 관객이 되어줄래?”라고 답하고는 피아노를 친다.

장면이 바뀌어, 이 남자의 연인이 “이 악보가 왜 여기에 있지?”라고 묻고는 “스위스 갔을 때 누가 연주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거기 이름이 뭐더라.”라고 하자 함께 있던 코리안 남자는 “이젤트발트”라고 말한다.

“리정혁씨가 그걸 어떻게 알지?”라는 사우스코리안 연인 윤세리의 질문에 노스코리안 리정혁은 “형의 갑작스런 부고를 듣고 스위스를 떠나던 때였다오, 형을 위해 만든 이 곡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주했었오”라고 답한 뒤 그 곡을 다시 연주했고, 브린츠 호수변 이젤트발트의 풍경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이곳에 지구촌 한류팬들이 아직도 몰려들고 있다.

영국 BBC는 최근 ‘한국의 러브스토리 때문에 K드라마 팬들이 목가적인 스위스를 찾는다(Love story sends TV fans in search of idyllic Alps)’는 보도를 통해 TVN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피아노 치던 장면이 촬영된 인터라켄 브린츠 호수변 이젤트발트에 글로벌 한류팬들이 인증샷을 찍으러 온다고 전했다.

이젤트발트(Iseltwald) 위치 [구글 지도]

또 피아노가 있던 지점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몇 십 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 내, 패러글라이딩 낙하지점, 사랑을 나누기 전 운명적 조우를 했던 다리 등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국 연기자들을 흉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캐나다 퀘벡이 글로벌 K드라마 팬들의 성지가 되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았고, 지금도 ‘성지순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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