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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PD보다 낫네” 예능 ‘꽝’ 넷플릭스 살린 ‘이 커플’ 뭐길래
넷플릭스 한국 예능 '솔로지옥' 중 한 장면. [넷플릭스 갈무리]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중 한 장면. [넷플릭스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김태호 PD 것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대박’난 넷플릭스 예능!”

드라마와 달리, 글로벌 흥행에 부진을 겪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예능이 처음으로 전 세계 10위권에 올랐다. 넷플릭스 공식 글로벌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김태호 PD와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먹보와 털보’가 아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자신의 짝을 찾는 데이팅 프로그램 ‘솔로지옥’이다.

업계에서는 유의미한 성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간 넷플릭스는 유독 예능에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먹보와 털보’도 기대 이하의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중 한 장면. [넷플릭스 갈무리]

5일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7일~1월 2일) 기준 한국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이 전 세계 TV쇼 부문(비영어권)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예능이 공식적으로 전 세계 톱 10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부터 다양한 국가에서 일별 기준 10위권에 들며 부상했다. 같은 주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바다’는 비영어권 TV쇼 중 1위를 기록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유튜버, 모델, 댄서 등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해 연일 화제를 모았다. 미국 데이팅 예능 ‘투 핫 투 핸들’의 한국 버전으로 불렸다.

전 세계 톱 10 진입에는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홍콩(3위), 베트남(3위), 싱가포르(3위), 대만(6위), 태국(6위), 말레이시아(7위) 등 동남아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9위), 쿠웨이트(9위), 모로코(10위) 등 중동 국가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솔로지옥의 흥행이 K-예능 열풍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드라마와 달리, 예능은 각 국가별 문화적 허들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건 예능 분야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라는 평가다.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큰 재미를 본 넷플릭스지만 유독 예능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한국 오리지널 예능을 제작했음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올해 선보인 ‘이수근의 눈치코치’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 ‘신세계로부터’ 등은 국내 TV쇼 차트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출연하는 예능 ‘백스피릿’만이 지난 10월 국내 차트에서 5~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공개된 ‘먹보와 털보’도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김 PD와 넷플릭스의 만남에 국내에서는 한때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홍콩,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에서는 공식적으로 톱 10에 들지 못했다. 식도락여행이라는 콘셉트가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엔 다소 부족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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