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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北미사일 발사 3시간 뒤 최북단서 "대화끈 놓지 말아야"
文대통령 강릉-제진역 철도 착공식 참석
'판문점선언' 합의 남북철도 연결사업 일환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이 끝난 뒤 서명판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5일 남북철도연결 사업 현장을 찾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결의 위반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며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제진역은 동해선의 최북단으로,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 남측은 이후 강릉-제진 철도 연결 사업을 포함,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했 이 사업은 강릉의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군 제진역 간 111.74km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2조 7406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회담 결렬에도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2003년 남북노선이 연결되어 한때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운행되기도 했던 경의선은 지난해 11월 문산-도라산 구간 전철화를 완료하여 남북철도 운행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강릉-제진 철도는 동해선 연결의 핵심"이라며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해선의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했다. 또 "동유럽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로 중간재, 부품을 운송하고, 바다가 없는 중앙아시아의 육로 운송도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의 실현도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의 땅인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우리 청년들이 웅대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함께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08시 10분경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하였다. 탄도미사일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착공식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은 행사 2시간 전인 9시께 전용 헬기로 고성으로 이동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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