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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의 급브레이크 “美직원 18일까지 재택근무 해달라”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뉴욕시의 금융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강력하게 사무실 복귀를 옹호하는 회사로 분류됐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일(현지시간) 직원에게 가능하면 오는 18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청했다.

얼마 전만 해도 직원의 직장 복귀를 위한 각종 조처를 발표한 회사인데, 급브레이크를 밟은 셈이다. 연말연시 휴일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JP모건 등 주요 금융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사무실 복귀를 늦추는 신중한 전략을 이미 발표·적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송한 직원 대상 메모에서 “(감염) 급증의 궤적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자택에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미국 직원 대상으로 사무실 복귀를 배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무실에 오는 모든 사람은 접종 자격이 있다면 2월 1일까지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달 10일부턴 코로나19 의무 검사 횟수를 주 2회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미국은 휴일 동안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했다. 뉴욕시 지역은 연말 휴가에서 돌아오는 이들이 사무실·학교에서 바이러스 전파에 속도를 더해 또 팬데믹의 중심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은행은 사무실 출퇴근 의무를 완화하는 등 직원 배치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JP모건은 지난달 30일 메모에서 올해 첫 주에 재택근무 선택권을 준다고 밝혔다. 이 회사 직원은 2월 1일 사무실 근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올해 첫 몇 주 동안은 재택근무를 해달라고 직원에게 요청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이번 주는 집에서 일하라고 촉구했다.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은 직원에게 원격으로 일하고 1월말까지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지난달 요청했다. 리치 핸들러 제프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자가격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에 나와 “초기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하다는 걸 시사하지만 많은 수의 확진 사례로 입원이 급증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퍼진 코로나19 변종의 58,6%가 오미크론으로 추산(작년 12월 25일 현재)된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최소 34만6869명의 신규 확진자를 등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77명 늘어난 82만8562명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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