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길 바랐나”…돌덩이에  묶인채 언 강에서 발견된 강아지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강아지가 돌덩이에 묶인 채 언 강 위에 버려져 있다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새해 첫날부터 인간답지도 못한 인간을 마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목격자 A 씨는 1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도 화성에서 한 남성이 꽁꽁 언 강으로 들어가더니 강 위에 큰 돌을 노끈으로 묶어 강아지 목에 다는 모습을 봤다. 이후 이 남성은 강을 빠져나왔다.

A 씨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남자를 뒤쫓아 갔으나 이미 남자는 사라졌고 강아지만 젖은 채 울고 있었다”며 “얼어 죽길 바라거나 강이 녹아서 돌이 떨어지면 익사하길 바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시지켜줄개’ 측은“무거운 돌과 강아지를 정교하게 묶어 강 위 얼음 위에 놓은 건 누가 발견하라고 한 짓이 아닌 죽이고자 한 행동”이라며 “엄연한 동물학대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를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경우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