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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년 쉰 후지산, 올해 폭발할 수도"…전문가 잇단 경고
야마나시현·와카야마현 3시간 간격 지진 발생
"조만간 분화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후지산 [123RF]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수백여 년간 분화하지 않은 일본 후지산이 조만간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일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3일 야마나시현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에 대해 후지산의 화산 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밝힌 기상청의 분석과 상반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진·화산 예측으로 저명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진을 보면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내부에 강력한 힘이 축적돼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분화하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중 100명이 동의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거대 지진과 분화에 관계가 있다는 이론이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후지산 분화의 관련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일본에선 거대 지진 발생 이후 주변부에서 화산 폭발이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지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다. 지난달 초에는 인근 지역인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 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해 후지산 마그마 활동과의 연관성이 주목받았다.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도 “동일본 대지진 4일 후에 일어난 후지산 직하 지진을 통해 마그마류의 천장은 이미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후지산 분화가 ‘스탠바이’(대기)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도 지난달 26일 슈칸겐다이와 인터뷰에서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후지산은 지난 1707년 이후 분화한 적이 없어 한때 휴화산으로 분류됐지만 전문가들의 논의 끝에 지난 1975년 활화산으로 지정됐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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