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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베껴놓고” 중국, 자기네가 원조?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표절해 논란이 됐던 중국 '청춘유니2'에 선생님으로 출연한 블랙핑크 리사의 모습.[아이치이(iQIYI)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한국 따라한 ‘짝퉁’ 프로듀스 101이 중국꺼라고?”

중국의 콘텐츠 표절 논란이 또 기승이다. 한국의 예능을 그대로 갖다 베낀 중국판 ‘프로듀스 101’ 프로그램이 이번에는 중국에서 신예 지적재산권(IP)으로 인정받아 수상까지 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무분별한 표절에 대응하는 과제가 더 시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글로벌마켓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에서는 ‘국제 라이선싱 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시상식에서 아이치이(iQIYI)가 제작·방영한 ‘청춘유니 시즌2’가 ‘올해의 신예 IP’로 선정돼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라이선싱 산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도 꼽힌다.

신예 IP상을 수상한 중국 ‘청춘유니’는 한국에서 방영됐던 ‘프로듀스 101’을 따라한 프로그램이다. 연습생들이 서바이벌 경쟁을 펼쳐 최후에 살아남은 이들이 데뷔를 하게 되는 내용으로, 국내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시즌 2와 3에서 선생님으로 출연해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판 프로듀스101 '청춘유니2'가 ‘2021년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의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예 지적재산권(IP)을 수상했다. 우측은 청춘유니2 방송 중 한 장면[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아이치이(iQIYI)]

이 프로그램은 방영 당시 한국 판권을 사지 않고 진행 방식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알려져 더 공분을 샀다. 처음 시즌1은 ‘우상연습생’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지만 포맷 표절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청춘유니’로 제목과 포맷 일부를 변경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프로듀스 101과 비슷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중국에서 정식 포맷 수출 계약을 맺어 제작한 ‘창조 101’도 피해를 입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이 K-콘텐츠를 그대로 베끼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외신 BBC는 중국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가 ‘오징어의 승리’라는 게임쇼 런칭을 알렸다며 표절 시비를 지적했다. 또 BBC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랩 경연 프로그램 ‘랩 오브 차이나’가 한국의 ‘쇼미더머니’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외신 BBC는 지난 10월 중국의 K-콘텐츠 표절 문제를 보도했다. [출처, BBC]

여기에 유쿠는 지난 20일 “중국의 첫 여자 댄스 아티스트 오디션 리얼리티”라며 신규 예능 프로그램 ‘대단한 댄서’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엠넷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매우 유사해 논란이 됐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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