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결정서 초안 보충 의견 종합 최종심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에도 당 전원회의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8일 2일차 회의에 참석해 농촌진흥 발전전략과 과업, 실행방도 등을 제시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올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 국정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세밑까지 이어가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4일 회의가 30일 진행됐다”며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5일차 회의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당대회를 열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를 닷새째 이어가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최장기록에 해당한다.
북한은 2년 전 12월 새로운 길을 제시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와 지난 2월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의 경우 나흘간 진행했다.
지난 27일 개막 첫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를 보고했다.
이어 2일차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만성적인 식량난 속 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당면과업 목표와 방침을 제시했다.
또 3일차 회의에서는 내년도 국가예산안 심의와 대남·대미 등 대외관계와 국방 분과를 비롯한 부문별 연구와 토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북한 관영매체는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 등이 참석한 대외관계 분과와 박정천 당비서와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등이 참석한 군 관련 분과, 그리고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과 장창하 제2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한 군수공업 분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신문은 전날 진행된 4일차 회의와 관련해선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을 결속하면서 결정서 초안에 보충할 건설적 의견들을 종합해 최종심의했다”고 소개했다.
31일 진행되는 5일차 회의에서는 내년 당과 국가의 대내외 전략전술방침과 실천행동과업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하고 폐막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토의가 필요 없는 조직과 인사 문제를 다룰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조부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이자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탄생 80주년인 내년 1월 1일 당 전원회의 결정서를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집권 10년의 출발을 알릴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신년사는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보고, 2021년 신년사는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전 주민에게 보낸 친필 연하장으로 각각 대체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