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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노르트스트림2, 가동 준비 완료…유럽 에너지 가격 진정시킬 것”
노르트스트림-2, 두 번째 라인 가스 채워
푸틴 “노르트스트림-2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안정될 것”
전문가 “러, 승인 기다리며 유럽에 가스 수출 억제 중”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노르트스트림-2.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2의 가동 준비가 완료됐다며 가동 시 급등한 유럽 에너지 가격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정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르트스트림-2의 두 번째 라인에 가스가 채워졌다며 노르트스트림-2의 운영이 가스 가격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노르트스트림-2를 통해 러시아 가스를 사용하는 국가는 이를 즉시 체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르트스트림-2의 가동 준비가 완료된 것을 두고 “가즈프롬(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노르트스트림-2 작업에 참여한 모두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234km 길이의 노르트스트림-2는 발트해 해저를 지나 독일로 이어진다. 110억달러(약 13조570억원)를 투자해 완공된 이 가스관은 가즈프롬이 건설했으며, 비용의 절반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국가의 에너지 기업이 부담했다.

다만 노르트스트림-2은 독일 에너지 규제당국 연방네트워크기구(BNetzA)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로 가동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규제당국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2의 기술적 요구 사항은 충족됐지만 가즈프롬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에 합의해야 한다. 독일 규제당국의 승인이 나면 EU 집행위원회는 두 달 내로 추가 승인을 해야 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규제 승인을 대기하는 동안 가스 수출을 억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러시아는 독일로 연결되는 주요 파이프라인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의 가스 유입 방향을 역전 시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유럽 가스 가격은 폭등했으며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의 가동 중단 다음날 가격은 20%대까지 올랐다.

독일 에너지 운송기업 가스케이드에 따르면 29일 현재까지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의 가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지난 21일부터 9일 연속으로 독일이 아닌 폴란드로 가스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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