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프리드먼 팟캐스트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인생에서 성공을 원하는 젊은이에게 “리더가 되려고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구글 등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한 컴퓨터과학자이자 인플루언서인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전날 출연해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싶은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대략 5가지 팁을 전했다.

머스크 CEO는 첫번째 조언으로 “유용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신의 동료 인간에게 유용한 일을 하라”며 “유용한 건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유용한 삶을 살고 있다면 살아볼 가치가 있는 삶”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자가 ‘교육을 생각할 때 대학이 있고, 자가 학습이 있는데 유용해지는 걸 배운다는 측면에서 어떤 경로를 추천하나’라고 하자, 7초 가량 뜸을 들인 뒤 독서를 꼽았다.

머스크 CEO는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도록 격려하고 싶다”며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좋은 일반 지식도 개발해 최소한 지식 지형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렸을 때 백과사전을 읽었고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아울러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사회에 긍정적인 순공헌을 하도록 노력하라. 목표로 할 일”이라며 “정직하게 일을 하는 사람을 많이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 자체를 위해 리더가 되려고 하지 마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대부분의 경우 여러분이 리더로 원하는 사람들은 리더가 되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마지막 조언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다양한 산업, 직업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라”며 “최대한 많이 배우라”고 했다.

‘천재’, ‘괴짜’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오른 머스크 CEO는 2시간 30분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룬 이번 인터뷰 초반엔 노래를 흥얼거리도 했다. 그러나 젊은이를 위한 조언을 하는 대목에선 답변을 곰곰이 생각하는 등 특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공개된 유튜브의 조회수는 하루도 안 돼 100만회를 넘기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10년 안에 차세대 우주선으로 개발중인 스타십으로 인간을 화성에 착륙시킬 거라고 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선 약 5년이라고 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이날 현재 2790억달러(약 331조1730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로 순자산은 1960억달러(약 232조652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