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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 위해 부모 무릎 꿇는 일 없도록 할 것"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 참석
국립 대 부설 특수학교는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기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는 장애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국내 첫 국립 직업 특성화 특수학교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시 공주대 옥릉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 및 기공행사에 참석해 "장애학생들의 생애 주기별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직업교육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반발히 심했고, 장애학생 학부모들은 이들을 향해 학교를 짓게 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장애인 교육권에 대한 여론이 비등했고, 마침내 2020년 서진학교가 개교했다.

문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을이 키우면 아이가 다시 마을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부터 공사에 들어간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국내 최초의 대학 부설 특수학교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장애인 직업교육과정은 있지만 성인을 위한 장애인 직업학교는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가 오늘 공주대학교에서 첫걸음을 시작한다"며 " 2024년 3월이면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의 교육을 열망하는 전국의 장애 학생들이 모일 것입이다. 디지털과 문화콘텐츠, 마케팅과 바이오산업 분야 등에서 저마다의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공익대학이 가진 전문성 있는 교육 자원과 연계해 재능있는 장애 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3월에는 부산대 부설 예술특화 특수학교가, 2025년 3월에는 한국교원대 부설 체육특화 특수학교가 문을 연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이중 가장 먼저 공사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누구나 다름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 장애학생들도 질좋은 교육으로 자신을 개발하고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직도 낮은 수준에 있는 장애인의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폭 재고돼야 한다"며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학생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입"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질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들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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