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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18만·영국 13만·이탈리아 8만…확진자 사상 최다 행진
프랑스-영국 정부 “새해 전까지 강력한 봉쇄 없어”
핀란드, 백신 미접종 외국인 입국 제한 등 경계나서

프랑스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28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발표했으나, 새해 전야 전에 강력한 봉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28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성탄절 연휴 직전 여러 나라가 각종 축제를 취소하는 등 거리두기를 강화했으나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프랑스는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만 98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인 25일 10만 4611명 보다 무려 7만 5000명 가량 많은 것으로, 사흘 만에 20만 돌파도 넘보게 됐다.

전날 프랑스 정부는 다시 방역 나사를 조였으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강력한 봉쇄 조처와는 거리를 두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3일부터 대형 행사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식당, 카페, 술집에서는 자리에 앉은 채로만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고, 대중교통, 극장,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에서도 음식 섭취가 불가능해진다.

아울러 부스터 샷 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가능한 모든 기업에 주 3회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대신 야간 통행을 금지하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등 강력한 규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28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레미제라블 공연장 밖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유럽 여러 나라가 오미크론 관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가 제약 조치들을 잇따라 내놨으나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새해 전까지 새로운 제한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AP]

영국 정부는 이날 12만9471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12만 2186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지 나흘만의 경신이다.

일일 사망자는 18명이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이달 20일 기준 1171명으로 집계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도 잉글랜드 지역에서 새해 전까지 신규 규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하루 사이 21만 5703명이 백신 부스터샷과 3차 접종을 마쳤다. 영국의 12세 이상 인구 기준 백신 접종률은 1차 89.9%, 2차 82.2% 부스터샷은 56.9%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83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탄절인 25일의 종전 최고 기록(5만 4761명)을 2만 명 넘게 초과한 것이다. 검사 건수(103만 4677건)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7.6%였다.

신규 사망자 수도 202명으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200명 선을 넘었다.

작년 2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575만 6412명, 총사망자 수는 13만695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3국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쏟아지자 주변 유럽 국가들은 방역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28일 백신 미접종 외국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웨덴은 자국에 거주하지 않는 여행자가 입국할 경우 코로나19 음성 진단 결과를 제시하도록 했다.

독일에서는 이미 여러 방역 규제가 재도입된 가운데 이날부터 사적 모임 가능 인원 제한을 강화한 추가 조치가 시행에 들어갔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이날 자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밝히고 입원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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