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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플 테러 박슬기는 무슨 죄”…‘골때녀’ 편집 조작 후폭풍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일전보다 극적이다 했더니…”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편집 조작 논란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방송통신심의워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방심위의 심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성 연예인들이 팀을 이뤄 풋살(미니 축구) 경기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22일 방영된 방송 분이다. 해당 다시보기 영상은 SBS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날 경기는 최종 6대3의 스코어로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골 득점 순서를 조작해, 5대0→6대3이 된 경기를 3대0→3대2→4대3→6대3으로 진행된 것처럼 조작 편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 이후 박슬기 등 일부 출연진은 누리꾼들로부터 악성 댓글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혀 사실상 편집 조작을 인정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

시청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방심위에 민원을 신청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방심위 민원 접수를 인증하는 글들이 공유되기도 했다.

민원이 접수된 만큼 방심위 측은 해당 내용을 검토, 심의 대상에 정식 올리게 될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방심위 측은 “이미 방송이 된 프로그램은 방심위의 검토 대상이다”며 “제기된 민원을 바탕으로 심의 자격 요건 등을 판단해 심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홈페이지]

방심위는 심의를 통해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문제없음 ▷의견제시 ▷권고 ▷주의 ▷경고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정정·수정·중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과징금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앞서 방송 조작 문제가 제기된 프로그램에 대해 과징금의 중징계가 내려진 사례도 있다. 방심위는 지난해에 순위 조작 논란을 빚은 CJ ENM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대해 총 1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현행법상 방심위가 부과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중징계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사상 초유로 방영이 중단된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인 ‘권고’ 의결을 내리기도 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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