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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사면 반대하는 분들, 이해와 해량을 부탁"
文대통령 24일 박 전 대통령 전격사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해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을 결정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 역시 이날 가석방됐다. 이들의 사면·복권은 법무부가 지난 20, 21일 진행한 사면 심사에 포함되지 않고,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에 관한 언급은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차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으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쟁점이 됐을 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4·7 재보궐선에서 여권이 패배한 뒤 문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언급은 과거와는 차이를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야권 소속 지자체장들의 사면요청에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이 돼야 한다”며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말을 전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거절 차원의 말씀은 아니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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