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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로 삼성 잡겠다?” 중국 화웨이 ‘조개폰’ 실물, 막 베꼈다
화웨이 P50 포켓. 하퍼스바자차이나 화보 속 모습(왼쪽)과 중국 SNS 상에 유출된 실제 기기 모습(오른쪽). [트위터,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화웨이, 삼성 폴더블폰 막 베꼈는데…이걸로 되겠어?”

화웨이의 삼성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베끼기가 점입가경이다. 위아래로 접는 구조와 사용 방법은 물론 ‘로고 위치’까지 판박이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글로벌 시장은 물론 중국에서도 위상이 추락했다. 중국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로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폴더블폰 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P50 포켓' 추정 기기. [트위터(@duanrui1205) 캡처]

23일 IT 팁스터 두안 루이는 중국 SNS 웨이보에 유출된 ‘P50 포켓’의 실제 기기 영상을 공개했다. P50포켓은 화웨이가 출시할 클램셸(조개 껍데기) 폴더블폰이다. 위아래로 접어 휴대성을 높인 디자인이 강점이다. 동영상 속 ‘P50 포켓’은 기기와 프레임 모두에 유광 블랙을 입혔다.

화웨이의 로고는 기기 후면 하단과 힌지(경첩)에 표시됐다. 후면 상단에는 카메라와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 시리즈를 상당히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은 직사각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P50 포켓’은 원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화웨이는 ‘P50 포켓’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다. P 시리즈는 화웨이가 매년 상반기 내놓는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대화면 메이트X 시리즈가 300만원이 넘는 초고가 프리미엄 라인이었다면, 포켓 시리즈는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 블랙 색상에 삼성전자 공식 케이스를 씌운 모습. 힌지 부분에 삼성전자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삼성전자 제공]
화웨이의 클램셸 폴더블폰 'P50 포켓' [웨이보 캡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세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독주’ 체제는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샤오미, 오포(OPPO) 등 중국 제조사가 앞다퉈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가 매각한 중저가 브랜드 아너(Honor) 또한 조만간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에 비해 폴더블폰 기술력이 뒤처지지만, 막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점유율이 0%인 만큼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독식’할 확률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74%로 올해(85%) 대비 10%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뒤를 화웨이(5%), 아너(5%), 샤오미(4%)가 이을 전망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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