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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연말연시,집에 못갈텐데…" 백령도 찾아 장병 격려
3년만에 연말 최전방 찾아 장병격려
文대통령 장병에게 겨울용품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취임후 처음으로 연말 최전방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23일 서해 백령도를 방문, 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연말을 찾아 최전방을 찾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넥워머, 보습크림, 핸드크림, 립케어 등을 선물로 줬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청취한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며 해병대 여단본부 및 육군, 항공대 장병 등 OP 근무 장병들에게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면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또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한식 셰프가 직접 와서 취사병들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텐데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 헬기로 백령도에 도착,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위해 분향하고 묵념한 뒤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도 추모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여단에서 여군 및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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