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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업비트 털고...코스닥·빗썸 담다
국내 자산시장 대이동 뚜렷
메타버스·NFT·P2E 테마주 인기
해외·가상자산 선호 현상 뚜렷
코스피 지수횡보 지속 매력 뚝

국내 주요 자산시장의 자금흐름에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자산시장 전방의 팽창력이 약화되면서 틈새 투자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주식시장에선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가상자산 시장에선 업비트보다 빗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12월 일평규 거래대금은 11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12조6000억원)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10월(10조9270억원) 보다는 늘어났다. 횡보장세에서도 10조원선을 굳건히 지키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26일 이후 1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뜨거운 테마 종목이 많아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테마로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12월 들어 이달 22일까지 16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60억원이다. 이는 2020년 5월(9조9570억원)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1월(26조4780억원), 2월(19조950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다. 지난달(11조7540억원)과 비교해도 15% 가량 떨어졌다.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상승세가 꺾이면서 개인들이 해외나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데다 대체재인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개인들의 거래가 위축되고, 전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감소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시장 에너지 이동이 관찰된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업비트가 주춤하고 빗썸이 대약진을 하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공시플랫폼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하루 거래대금 기준 업비트의 이달 평균 시장 점유율은 73.6%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 82.25%, 11월 77.7%를 나타낸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위 빗썸은 이달 평균 시장 점유율이 21.2%로 집계됐다. 10월(13.6%), 11월(18.8%)에 비해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코인들 중심으로 거래되는데, 투자자들 입장에서 꼭 특정 거래소를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빗썸이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제작한 코인인 위믹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빗썸과 코빗에서만 거래를 지원하는 위믹스는 P2E 테마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빗썸에서도 빈번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거래대금 1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도 하루 거래대금 1544억원을 기록하며 비트코인(1038억원), 리플(870억원), 이더리움(775억원)을 압도하고 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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