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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배 뛴 LG이노텍, 상승랠리 기대감 쑥
증권사 호평에 신고가 행진
아이폰·자율주행차 호재로
이익전망치도 계속 높아져

LG이노텍 주가가 광학솔루션 부문을 앞세워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와 이익 전망을 높이며 상승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23일 오전 4% 이상 오르며 35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하면 2배나 뛰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LG이노텍 목표주가 컨센서스(38만원)에 근접했지만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는 두 달여 만에 다시 상향 조정해 4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1일엔 KB증권이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이 같은 전망은 LG이노텍의 이익이 크게 오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퀀티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780억원으로, 지난해(681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5% 올랐다. 같은 기간 IT하드웨어 업종 전체의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1.7% 오른 것과 비교하면 단연 돋보이는 평가다.

23일 LG이노텍 시가총액은 약 8조5000억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도 되지 않는다. 비슷한 부붐업체인 삼성전기의 14배 보다도 한참 낮다. 현재보다 밸류에이션이 40% 이상 높아져도 가격부담이 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익전망이 상향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커질 수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2022년 실적이 2021년의 역기저로 감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목표주가 상향과 함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수정했다.

이 같은 LG이노텍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의 근거는 뭐니뭐니해도 애플이란 든든한 고객사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2022년 상반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카메라모듈 경쟁사의 생산차질로 인한 반사이익까지 받고 있다. 특히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 차기작 사양이 2015년 아이폰6S 이후 7년 만에 확 바뀔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 수혜가 기대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견고한 판매 동향과 고객사 내 확고한 입지를 생각하면 연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판이 이끄는 기판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 전장부품의 반도체 수급 이슈 극복에 따른 흑자전환 가능성 등도 LG이노텍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여기에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이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차 시장의 수혜까지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엔 2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라이다와 레이더 등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의 신규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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