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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109명...하루 처음 100명 넘었다
위중증 1083명 역대 최다
중환자 의료역량 확보 비상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업무중인 의료진의 페이스실드에 입김이 얼어붙어 성에가 끼어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국내 코로나신규 확진자 수가 691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 규모가 537명 줄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1083명, 일일 사망자는 109명이 발생해 둘 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수는 5015명으로 늘었다. [연합]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하루에만 109명이 발생했다. 하루 1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1083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이가 10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도 1083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전날 1063명보다 20명 더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6919명(국내 6856명, 해외 68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58만997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12명(국내 4명, 해외 8명) 늘어 총 246명으로 불어났다. ▶관련기사 2·22면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최다를 기록하면서 중환자 치료 의료 역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날보다 0.5%포인트 낮은 85.1%를 기록했다.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6%, 경기는 84.5%, 인천은 89.4%에 달한다. 남은 병상은 서울 57개, 경기 59개, 인천 9개로 수도권을 통틀어 125개 뿐이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로 1337개 병상 중 1058개가 사용 중이며 남은 병상은 279개다. 통상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본다. 의료 인력 부족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12월 둘째 주 127.5%이던 수도권 의료대응역량 대비 환자 발생 비율은 141.9%로, 비수도권은 77.7%에서 92.5%로 올랐다.

이러다보니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환자만 최근 한 달 사이 52명에 달한다. 병상 확보가 급한 정부는 전날 입원 지침을 어기고 21일 이상 중환자실에 머문 중환자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210명에게 전원 명령서를 보냈다. 전원을 거부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진료에 따른 본인부담금과 과태료가 부과된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총 367명으로 전날 493명에서 126명 줄었다. 정부는 전날 내년 1월 말까지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1578개를 비롯해 6944개의 입원병상을 추가로 확충한다고 밝혔지만, 필요한 설비·인력 등을 갖춰야 하는 만큼 실제 운영까진 최소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선 의료현장에선 일반 진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술 후 일주일은 봐야 하는 환자라도 4~5일 지나면 퇴원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지난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를 지속할 경우 1월말 확진자 수가 4700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4700명대 수준에서 위드 코로나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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