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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시니어 왕좌 차지
한중일 바둑레전드들 출전
신안 국제시니어대회 우승

한 시대를 풍미한 한중일 바둑레전드들이 겨룬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사진)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유창혁은 22일 전남 신안 갯벌박물과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4강과 결승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날 왕리청과 위빈을 상대로 승리한 유창혁은 이날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서봉수 9단에게 행운의 시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왕밍완 9단에게 266수 만에 반집을 남겨 승리했다.

결승에서 유창혁은 한때 불리한 형세를 맞기도 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을 이어가다 종반 끝내기에서 상대의 방심을 틈타 행운의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후 인터뷰에서 유창혁 9단은 “결승 대국에서 서로 실수가 많아 어려웠지만 운이 따랐다”며 “그동안 부진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유창혁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7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도 6차례 포함됐다. 통산전적은 1328승 2무 715패로 승률 65%를 기록 중이다.

유창혁은 지난 2019년 중국이 주최한 제3회 세계 시니어대회에서도 녜웨이핑, 다케미야, 위빈을 꺾고 우승한 바 있어 여전히 동시대 선수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박우량 신안 군수는 우승한 유창혁 9단에게 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전달했다. 일본기원에서 별도로 열린 준우승 시상식에서 왕밍완 9단은 15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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