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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사장·부사장·상무도 없앤다…‘경영리더’로 직급 통합
사장급 이하 임원 단일 직급으로 운용
인재 조기 발탁· 경영자 육성 시스템 구축
CJ그룹 CI. [CJ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CJ가 내년부터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다.

CJ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직제개편안을 지주 및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승인하고 금번 임원인사에 적용하여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CJ의 임원직급 단일화 시도는 연공서열과 직급 위주로 운용되는 기존 제도로는 우수 인재들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벤처, 스타트업으로 출발하지 않은 기존 대기업 그룹 가운데 임원 직급을 2~3 단계까지 축소한 사례들은 있지만 사장급 이하 임원들을 단일 직급으로 운용하는 것은 CJ가 처음이다.

단일 직급인 ‘경영리더(임원)’의 처우, 보상, 직책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된다. 성과를 내고 맡은 업무범위가 넓은 임원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고 더 빨리 주요보직에 오르게 된다. 체류 연한에 관계없이 부문장이나 CEO로 조기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CJ는 인재의 조기발탁 및 경영자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는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님’ 호칭을 도입해 수평적 소통문화를 안착시켰고 입사 후 10년 만에 임원이 될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도입(2012년)하는 등 기업 인사제도 혁신에 집중해왔다.

이번 조치로 CJ는 내년부터 임원의 대외호칭으로 대표이사, 부문장, 실장, 담당 등 직책을 사용할 방침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인적 구성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만큼, 인사제도나 조직문화도 구성원 특성에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말 기준 CJ그룹 MZ세대 구성원 비중은 75%로 4년 전인 2017년(65%)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90년대생 비중은 22.1%에서 37.3%로 약 15%포인트 급증했다.

CJ는 지난 11월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4대 미래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할 때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최고인재와 혁신적 조직문화”라며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 연차, 직급에 관계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특히,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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