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부동산 시장은 상승에서 하락 쪽으로 변곡점이 왔고 언제, 얼마나 꺾이느냐가 남아 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K한국부동산원의 매매 수급지수, 실거래가지수, 한국은행의 주택 시장 심리지수, 주택 거래량 등의 지표가 모두 하향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실제로도 지방 주요 도시 중에서 대구나 세종, 포항, 광양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화성, 동두천, 서울 일부 구에서도 마이너스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향세 배경으로 "이러한 시장 변화를 가져온 것은 금리 부분하고 가계부채 부문, 그다음에 너무 높아진 가격 자체가 매수 위험을 높이고 있는 점" "매달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사전청약 등 예정된 공급량이 다음 기간 중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점" "보유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이 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나 여당에서도 부동산과 관련해서 최우선 과제는 시장 하향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다라는 점에 대해서 정부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민감하고 결정적인 국면이기 때문에 정책의 어떤 일관성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는 그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며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매물잠김 현상을 풀기 위해 중과는 미뤄야 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충분히 그런 말씀 하실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을 선택할 때 가지게 되는 다른 어떤 부정적인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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