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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승진…단독 경영체제 ‘가속도’
2022년 정기 인사 단행…‘형제의 난’ 1년 반 만에 마무리
조양래 회장, 명예회장 추대…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고문
부사장 3명ㆍ전무 3명ㆍ상무 4명ㆍ상무보 10명 승진 인사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식 부회장이 그룹의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지난해 6월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도 1년 반 만에 마무리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하 한국앤컴퍼니)은 22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한국앤컴퍼니의 CEO 조현범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양래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 CEO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6조454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를 7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6위에 올렸다.

중국 중경,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생산기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도 조 회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8개 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4년 한국타이어의 대대적인 CI(기업이미지) 리뉴얼을 주도하고 이를 활용한 캠페인을 전개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의 기틀도 마련했다. 아우디, 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의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OE·Original Equipment) 공급도 성사시켰다.

이번 조현범 회장 취임으로 한국앤컴퍼니는 새롭게 정립된 미래 혁신 방향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4명, 상무보 10명의 승진 인사도 발표했다.

구본희 부사장은 연구개발혁신총괄을 맡아 미래 타이어 기술력을 포함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기술력 선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상훈 부사장은 중국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구주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타이어의 핵심 시장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주지역에서 활약 중이다. 정성호 부사장은 안전생산기술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생산기지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최상의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 그룹으로의 성장 가속화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조양래 회장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보유주식을 블록딜로 넘기며 ‘형제의 난’이 불거졌다. 2대 주주였던 조 사장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회장 승진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렸다. 장남이었던 조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 내 입지가 줄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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