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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협서 비트코인 수탁?…美서 첫 시도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금융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미국에서는 신용협동조합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연방 규제당국인 전미신용협동조합감독청(NCUA)은 지난주 신협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와 제휴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가상자산을 매매하거나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NCUA은 "법적 위험, 평판 위험, 경제적 위험 등 가상자산 활동에 수반되는 위험을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신협이 조합원의 자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NCUA의 방침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산업이 가상자산을 점점 더 수용해가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협들은 가상자산 직접 보유와 관련한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앤 코사체프 전미연방신용조합(NAFCU) 규제담당 부회장은 가상자산 보관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당국에 명시적인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미신용협동조합(CUNA)의 랜스 노글 사이버보안 선임이사는 "신협은 은행과 같이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지침이 없다면 신협은 은행들에게 회원들을 잃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체들도 새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비트코인 서비스 업체인 NYDIG의 패트릭 셀스는 이미 NCUA 발표 전에 신협과 협력하고 있었으며, 내년 여름까지 수백가지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신협들이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을 승인받더라도 매매 및 보유 업무가 복잡하고 전문적이어서 가상자산 업체에 의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T 가상자산경제연구실을 설립한 크리스티안 카탈리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전통 자산과 같지 않다"며 "비트코인을 도둑 맞을 경우 다시 되돌려 받는 것은 전통 자산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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