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이든의 반격…美, 스마트폰·자동차 대러시아 수출통제 고려
美 백악관 회의…수출통제 조치 검토 예정
러시아 소비자·산업계·고용 등에 타격 줄 수 있어
한국기업에도 영향 주목

애플 아이폰 13. 러시아의 휴대전화 시장은 애플 중심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이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을 상대로 한 강력한 수출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국자의 회의가 열린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해당 조치로 러시아가 스마트폰, 주요 항공기·자동차 부품, 여러 다른 분야의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러시아 소비자와 산업계, 고용 등에 중대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에 “전례 없는 조치일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당 수출통제 조치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선진적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동원된 수단이 적용될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쓰이는 반도체에는 미국 기술이 들어간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미국이 이 부분을 공략해 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했따.

지난해 9월엔 전세계 반도체 기업이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했다면 미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조치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며 적절한 분야에서 조율된 노력을 권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휴대전화 시장이 애플과 삼성, 화웨이 같은 외국 기업 중심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소비자의 필수품을 대상으로 수출통제와 같은 초강력 카드를 검토하는 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만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고 미국이 수출통제 조치를 포함한 강력 경제제재로 대응할 경우 삼성 등 한국기업에도 여파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경제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국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을 포함한 다방면의 제재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