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필 끝보다 작은 책…560만원에 낙찰
6개 국어로 된 주기도문…1952년 독일에서 생산돼
1952년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생산된 미니어처 책 ‘주기도문’ [Arenberg Auction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 중 하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경매에 팔렸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연필 끝’보다 작은 가죽 제본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영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그리고 스웨덴어 등 6개 국어로 된 주기도문이다. 익명의 구매자는 4200유로(약 564만6000원)에 낙찰했다.

‘주기도문’이라는 제목의 책은 1952년 독일 마인츠에 있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건물 재건을 위한 기금 마련의 일환으로 출판됐다.

앙리 고츠 경매인은 “인쇄된 텍스트가 너무 작아 육안으로 읽을 수 없다”며 “돋보기를 이용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인쇄기의 기술적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16세기부터 ‘주기도문’과 같은 ‘미니어처 책’을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원전 23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 메소포타미아 시대 때에도 발견된 미니어처 책이 있어 유래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미니어처 책 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미니어처 책은 ‘높이, 너비 또는 두께가 3인치(7.6cm)’ 이하여야 한다. 가로 0.07mm, 세로0.1mm의 ‘순무 마을에서 온 조그마한 테드’라는 제목의 책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