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말 배당의 계절...KT&G ‘주목’ [줌인리더스클럽]
22년간 배당금 꾸준히 높여
조 단위 주주환원 발표 매력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22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높여 온 KT&G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기 방어주로서 주가 변동은 적으면서 기대 배당금은 적지 않은 덕이다. 특히 최근 조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투자 매력이 더욱 커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글로벌 주식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배당귀족주’를 추천했다. 배당귀족주는 통상 미국 S&P500 소속 기업 중 25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종목을 일컫는 말로, 엑슨모빌이나 3M, 존슨앤드존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꾸준하게 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LG화학, 포스코,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KT&G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KT&G는 지난 1999년 이후 22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실제로 KT&G의 최근 3년간 주당 배당금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주당 4000원에서 2019년 4400원, 2020년 4800원 등으로 3년 새 20%나 증가했다. 배당 성향 역시 지난해 말 현재 50.8%로, 미국 S&P500 지수 평균(41%)보다도 8.2%포인트 높다.

특히나 최근 KT&G가 조단위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해 배당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KT&G는 지난달 보유 현금 일부 및 잉여 현금 흐름을 활용해 2023년까지 총 2조75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T&G의 배당성향은 50% 이상 유지하면서 같은 기간 1조7500억원 내외의 배당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3년에 걸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보호에도 힘쓸 방침이다. 우선 지난 달 4일 자사주 410만주를 매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시작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약 3500억원으로, 지난 4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3개월간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매년 시장 여건과 현금흐름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 규모와 시기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심은주 하나금투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취득할 자사주 규모는 유통 주식의 9.4%에 해당하는 것으로, 과거 KT&G의 자사주 취득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라면서 “현재 시가 배당수익률 6%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해 저가매수가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