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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8살 소녀 아니에요!" 암치료 후 성장 멈춘 22세 여성
생후 6개월 뇌종양 판정 후 화학요법 치료 부작용으로 몸집이 8세 수준에 멈춘 22세 샤우나 라에 [TLC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어린 시절 암 치료 후 성장이 멈춰버린 20대 미국 여성이 "8세 신체를 가진 22세 여성"이라고 당당히 밝히며 독립을 선언해 화제다.

[TLC 캡처]

영국 매체 더 선 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 사는 샤우나 라에(22)의 사연을 소개했다. 샤우나는 생후 6개월 희귀 뇌종양 판정을 받은 후 성장이 멈췄다. 암을 이기기 위해 화학요법 치료를 했지만 그 부작용으로 성장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다. 현재 그의 신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인 116cm에 불과하다.

샤우나는 "어린이처럼 보여 데이트 상대를 찾거나 바에 가는 것도 어렵다"면서 "술집에선 '미성년자에겐 술을 팔지 않는다', 타투샵에선 '몇 살이니?'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TLC 캡처]

샤우나는 현재 데이트 상대를 찾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의도가 불순하고 이상한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마음이 편한 장소까지 외출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행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무릅써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TLC 캡처]

샤우나는 "난 담배도 피우고 친구들과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보통의 20대와 같다"면서 “신체는 성장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어른으로 보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도움도 호소했다.

샤우나는 "어머니는 나를 독립된 여성으로 보지 않고, 의붓아버지도 내가 외출하면 '누구와 마시나' '운전은 누가 하나' '귀가시간은?' 등을 묻는다"며 "보다 어른으로 대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샤우나의 어머니 패트리샤 패티 슈랭켈이 어린 샤우나를 안고 있는 모습. [TLC]

샤우나의 어머니 패트리샤 패티 슈랭켈은 "생후 6개월 만에 딸이 암을 앓았을 때 정말 힘들었다"며 "게다가 아이가 평생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괴롭고 죄책감을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지켜내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샤우나의 사연은 미국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TCL에서도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몸집이 작아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많다. 포기하지 말길" "어딜 가든 나이 질문을 받으면 싫겠지만, 잘 설명하면 된다" "언젠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길" 등의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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