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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매파’ vs 中 인민은행 ‘비둘기파’…G2 중앙은행 정반대 행보
“세계 경제에는 도움 될 것”…中 사실상 기준금리 소폭 인하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이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채비를 하는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라앉은 경제를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측의 이런 엇갈린 행보는 세계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즉,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달러화 강세, 양국 간 채권수익률 격차 축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이어진다면 위안화 강세와 중국으로의 외국자본 유입이라는 그간의 기조가 시험대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단, 이는 연준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긴축할지,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 어디까지 갈지에 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당분간은 연준이 기존 계획대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종료하고 내년에 금리 인상을 3차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민은행은 향후 수개월 내 추가로 지급준비율을 내리고 기준금리도 인하할 수 있다고 통신은 관측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사실상 0.05%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의 일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와 대조된 행보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제일 먼저 봉쇄령에 따른 경기침체에 빠졌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자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책을 되돌리고 부동산 시장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최근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이어지고 주택 판매와 투자가 둔화하며 경제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통화 완화정책으로 전환하게 된 배경이다.

이와 달리 세계 경제는 막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서 반등하고 있고, 이중 미국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준은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동남아 주요 증권사인 메이뱅크 킴 엥의 추아 하크 빈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미중 중앙은행의 이런 서로 다른 행보는 세계 경제에 있어서는 경기 과열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딩솽(丁爽)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미중 경제가 서로의 영향을 상쇄시켜 세계 경제 전반에는 균형 잡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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