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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드에 우즈가 2명’…돌아온 타이거 우즈, 아들 찰리와 PNC챔피언십 2위
우즈와 아들 찰리가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올해 초 자동차사고로 선수생명이 끝날 뻔한 위기를 넘긴 우즈가 1년 만에 다시 필드에 섰다. 이번엔 아들 찰리와 함께였다. 우즈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똑같이 차려입은 우즈 부자의 경기모습은 많은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열두살난 아들 찰리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GC(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5언더파를 합작했다.

이틀 동안 25언더파를 기록한 우즈 부자(팀 우즈)는 존 댈리 부자에 2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우즈와 찰리는 이날 버디 1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냈다. 특히 7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이 대회는 이벤트대회였고, 같은 조의 두명이 친 볼 중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라 스코어도 좋아 진정한 실력을 가릴 수는 없었지만, 타이거 우즈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관심을 모을만 했다.

우즈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치기도 했고,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에 예리한 퍼트도 전성기의 우즈다웠다.

물론 이동할 때 카트를 탔으며 아직 완쾌되지 않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활을 잘 마친다면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우즈를 판에 찍어낸 듯 비슷한 리액션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아들 찰리 역시 인기를 독차지했다. 우즈와 찰리의 스윙과 필드 위의 다양한 순간을 교차편집한 영상이 유투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이를 본 우즈 역시 흐뭇함을 감추지 않는 인터뷰가 전파를 타기도 했다.

한편 덥수룩한 수염을 긴 존 댈리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는 15언더파 57타를 쳐 합계 27언더파 117타로 우승했다. 117타는 대회 최소타 기록이다.

유일한 여자 출전 선수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팀을 이뤄 12위(17언더파 127타)를 차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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