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적처럼 돌아온 황제…우즈 “2,3개 원하는 샷 나왔다”
PNC챔피언십 첫날 공동 5위
아들 찰리와 성공적인 복귀전
타이거 우즈가 1년 만의 복귀전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우즈의 복귀는 스포츠 버전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황제가 돌아왔다. 차량이 전복되는 대형 교통사고, 한쪽 다리를 잘라낼 뻔한 위중한 상황을 모두 겪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온전히 회복된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은 '스포츠판 기적'이라고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아들 찰리(12)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 부자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합작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 20개팀 가운데 공동 5위에 올랐다. 1위 스튜어트 싱크(미국) 부자와 3타차이다.

우즈의 1년 만의 필드 복귀전이자 사고 후 10개월 만의 컴백 무대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공식 대회로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가 최근 출전 사례다.

아들 찰리와 연한 오렌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맞춰 입고 나온 우즈는 이날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14번 그린에서 내려올 때 다리를 절뚝이기도 하고 마지막 샷을 할 땐 심하게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아직 골프를 할 수 있는 몸은 아니다"며 "카트를 이용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가 아들 찰리의 퍼트를 바라보고 있다.[AP]

하지만 날카로운 샷은 살아 있었다. 우즈는 "내가 딱 원하는 샷이 2,3개 정도 나왔다"고 했다.

우즈가 말한 샷 중 하나는 3번홀(파5) 세컨드샷이었다. 22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을 스쳐 2.4m 뒤쪽에 안착했다.

동반플레이한 저스틴 토머스는 "진짜 말도 안됐다. 그 샷을 보고 우즈를 쳐다봤더니 나를 보고 싱긋 웃더라. 우즈가 건강했을 때 보여준 샷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우즈는 또 14번홀(파5) 그린에 올린 페어웨이 우드샷, 17번홀(파3)의 7번 아이언샷을 언급하며 "내 예전 샷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즈는 그러면서 "드라이버를 치고 퍼트를 넣어줄 파트너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아들 찰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우즈가 PNC챔피언십 15번홀서 샷을 하고 있다. [AFP]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 1조'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펼쳐진다. 두 명이 모두 티샷을 해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을 선택하고, 다시 그 지점에서 2명이 모두 두 번째 샷을 날려 역시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존 댈리와 토머스 팀이 나란히 12언더파 60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첫 출전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는 아버지 페트르와 조를 이뤄 9언더파 63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